안녕하세요. 결혼식 연출 8년 차 헬렌 플래너입니다. 오늘은 많은 신랑신부가 결혼 준비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선정하는 것, 바로 웨딩플래너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웨딩플래너를 통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등 그 외의 부가적인 것들에 있어서 비용 절감의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통 신랑신부님들께서 견적으로만 웨딩플래너를 비교하고 선정하는데, 그렇게 되면 추후에 생기는 문제들 때문에 더 머리 아파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웨딩플래너를 잘못 선정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간략히 알려드리고 웨딩플래너를 잘 선정하는 체크리스트를 공유하겠습니다.
그전에, 웨딩플래너의 의미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웨딩플래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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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말하는 웨딩플래너란,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를 대상으로 필요한 절차와 예산을 기획하고 안내하는 등 결혼 준비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모든 것을 대행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헬렌 플래너가 생각하는 웨딩플래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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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단순히 금액적으로만 웨딩플래닝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결혼 준비 절차마다의 가치와 이유를 신랑신부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그 준비가 단순한 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도 맞지만 그전에 정말 ‘결혼’을 준비하게끔 옆에서 안내해 줘야 하는 사람이 웨딩플래너입니다.
둘째,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어디선가 실수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때로는 그러한 문제들이 신랑신부를 참 속상하게 합니다. 그럴 때 신랑신부의 마음을 컨트롤해 주고,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더 나아가 그 일들이 잘 마무리되게끔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이끌어 나가주는 것이 웨딩플래너입니다. 누구보다 단단하고 누구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결혼’이라는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본인의 생각이 확실해야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웨딩플래너는 신랑신부의 축복의 통로입니다. 결혼 준비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준비는 오로지 신랑신부를 위해 진행됩니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신랑신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결혼식 당일만을 위해서가 아닌, 드레스를 입어보는 순간, 예물을 맞추는 순간, 예복을 입어보는 순간 등등 그 모든 준비 과정의 순간들에서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 과정을 잘 이끌어주고, 누구보다 축복해 주고 신랑신부를 사랑으로 섬겨줘야 하는 것이 헬렌 플래너가 생각하는 웨딩플래너의 모습입니다.
웨딩플래너 잘 못 선정하면 생기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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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매번 늦는 연락.
결혼 준비에 있어서 투어 일정을 잡고, 변경하고, 문제가 생겼을 시 대처하는 등등 스피드와 정확성이 생명입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결혼 준비 일정을 진행하는 신랑신부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웨딩 플래너의 답변이나 대처가 너무 늦으면, 결국 신랑신부가 직접 업체와 조율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웨딩플래너와 함께 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가 사라지는 상황이겠죠?.
✅ 두 번째, 누구나 아는 정보 전달.
웨딩플래너가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만을 전달한다면 그것을 플랜이라고 할 수 없겠죠?.
기본 정보만을 가지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이나, 우리에게 맞는 결혼 정보를 주지 않는다면, 이 역시 신랑신부가 직접 알아보고 직접 물어보고 해야 합니다. 오히려 더 번거로워지는 결혼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눈치가 보인다.
많은 신랑신부님과 이야기를 하고 결혼 준비를 진행하다 보면, ‘진상’의 기준에 들어가는 몇몇 분들이 계십니다. 그럼에도, 그분들을 잘 이끌어나가고 이해시켜야 하는 것이 제 몫이자, 웨딩플래너의 몫인데요. 애초에 ‘진상’이 아닌데, 마치 신랑신부가 그런 사람이 된 것 마냥 만드는 플래너 분들이 계십니다. 결혼 준비에 있어서 신랑신부와 웨딩플래너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입니다. 신랑신부는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해 주어야 하고, 웨딩플래너는 그 원하는 바의 방향을 정확히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신랑신부는 결혼 전문가가 아니기에 당연히 궁금한 것이 많고, 물어봤어도 다시 물어볼 수 있는 것인데 그런 부분들을 은근히 답답해하며, 혹은 눈치가 보이는 어떠한 눈빛과 말투, 태도들로 신랑신부에게 눈치를 주는 웨딩플래너 분들이 계십니다. 이렇게 되면, 너무 의지가 되어서 선정한 웨딩플래너에게 의지는커녕, 말 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겠죠?.
✅ 마지막으로, 발등에 불 떨어진다.
웨딩플래너는 신랑신부의 드레스 투어 전, 가봉 전, 촬영 전 등등 모든 일정 전에 신랑신부가 잘 준비해서 현장에 올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어야 합니다. 간혹가다, 이러한 부분들을 놓쳐 웨딩플래너도 신랑신부도 일정 당일 급하게 준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긴장했을 신랑신부의 정신을, 일정 시작 전부터 혼란스럽게 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들이 나오기 어렵겠죠?.
이 외에도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웨딩플래너 잘 선정하는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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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SNS를 참고해라!.
요즘은 SNS를 통해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정보들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사람이 어떤 가치관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는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웨딩플래너들의 SNS를 들어가 플래너가 쓴 글이나, 신랑신부와 나눈 대화 등등을 보면, 평소 신랑신부를 대하는 마음과 그 직업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이 긍정적으로 올라와 분간하기 힘들겠지만, 신랑신부님이 생각하는 플래너의 중요한 기준을 두고 보신다면 아마 금방 천생연분 웨딩플래너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두 번째, 온라인 상담을 유심히 살펴라!.
웨딩플래너를 결정하기 전후로, 카카오톡 상담 혹은 유선 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답변의 속도와 내용을 잘 살피면 좋습니다. 동행 플래너라도 대부분 일정을 잡고, 고민을 상담하는 것은 다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비동행 플래너는 더더욱 그렇고요. 처음 웨딩플래너와 계약을 위해 만날 때에는 당연히 대면해서 상담을 하는 거라, 답변이 빠르고 두 분에게 집중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웨딩플래너가 관리하는 신랑신부가 두 분뿐만 아니라, 엄청 많기 때문에 두 분과 따로 있을 때의 업무 처리 능력을 보아야 합니다. 일단 대면 상담 때의 웨딩플래너님의 모든 것이 맘에 들었다면, 부디 카카오톡 상담 시 속도와 답변의 내용, 전화를 걸었을 시 연결이 잘 되는지를 꼭 체크해 주세요. 적어도 2-3일 많게는 4-5일 정도는 보자고요! 내 남편, 내 아내를 만나는 데에도 이리 오래 걸렸고, 확신을 가지기까지도 그렇게 많은 고민을 거쳤는데, 우리 결혼을 맡길 웨딩플래너를 고르는데 당일 계약은 말도 안 됩니다. 물론, 정말 좋다면 그 느낌을 믿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걸 진상이라 여기는 웨딩플래너는 OUT입니다!.
✅ 세 번째, ‘우리’를 궁금해 하는가!.
경력이 많은 웨딩플래너 중 정말 간혹 본인의 결혼 가치관과 방향성을 신랑신부에게 강요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거르세요! 더군다나, 신랑신부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여러 업체 추천하고 결정을 요구하는 플래너는 더더욱 안됩니다. 짧은 상담이더라도, 신랑신부가 정확히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하는 웨딩플래너가 최고예요. 계속해서 신랑신부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신랑신부 역시 본인들이 원하는 결혼의 모습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다 합쳐서 가지치기할 부분은 가지치기 해주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들은 열매 맺게 해주는 게 웨딩플래너의 역할입니다. 또한, 신랑신부가 원하는 바를 웨딩플래너가 잘 모를 경우, 함께 알아가 보자라고 말해주는 웨딩플래너가 정말 사랑입니다. 글을 적으면서도 제가 감동이네요.
✅ 네 번째, 견적이 이상하게 비싸다.
위 체크리스트 3가지를 다 충족하더라도, 다른 웨딩플래너에 비해 견적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버리면 조금은 고민을 해보세요. 동행 플래너와 비동행 플래너의 견적 차이가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까지도 나는데, 이 기준을 제외하고, 같은 동행 플래너인데, 같은 비동행 플래너인데 100만원 이상 견적 차이가 난다면 잠깐 멈추는 게 좋습니다. 그 플래너 분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플래너 분이 계시는 업체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보통 웨딩플래너 업체는 모든 제휴업체의 기본적인 단가가 정해져 있고 플래너마다 그 차이가 많아야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입니다. 직급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회사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만원 이상의 견적 차이는 말이 안되기 때문에 요거는 진짜 제대로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